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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기/그냥일기

곰첨지의 운수좋은 날

by 곰아영 2025. 9. 24.

남집사는 이제 11월 전 이사할 시점이 되어 집주인에게 이야기했고, 11월 1일에는 보증금을 받기로 약속했다.
집도 꽤 괜찮았고, 아빠가 부동산이라 함께 조언을 받으면서 구했다.

1억 전세집을 확인하고 본계약도 마쳤으며, 고양이 2마리도 가능하고, 정수기 구멍 뚫기 등도 원상복구 조건으로 허용됐다.
맞바람도 잘 통해 환기가 잘 될 것 같고, 구축이지만 벽지는 모두 새로 도배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에, 화장실은 둘 다 작지만 꽤 만족스러운 집이었다. 우리가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게 이야기했지만, 집주인은 천사처럼 배려해주었다.

우리가 11월 1일에 받기로 한 보증금 5천만 원은 잔금일인 10월 30일과 맞지 않아 바로 낼 수 없었다. 다행히 아빠가 5천만 원을 빌려줘서, 이제 전세대출로 나머지 4천만 원만 내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 단체대출 계약이 잡혀 있어 신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집사의 직장이 특성상 출장이 잦고, 완전소규모 회사라 월차나 반차를 쓰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겨우 시간을 내서 대출 적격 판정을 받고, 이제 후심사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단체대출 계약 문제가 갑자기 발생하면서 일이 완전히 꼬여버리고 말았다. 완전 운수좋은 날이 아닐수가 없다. 일이 순탄한게 풀린다 싶더니,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내가 이사 갈 지역 은행에 전화기를 계속 돌려 겨우 대출이 가능한 곳을 찾았지만, 그마저도 심사 완료까지 2개월이나 걸린다고 했다. 아참고로 버팀목임 일반은 상관없음
아니, 쓸데없이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거야, 진짜 짜증 난다.
물론 사실 억울하거나 짜증날 건 없다. 우리가 늦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전에 했으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일, 어쩌겠어~

 

이사 갈 집은 우드톤 몰딩인데, 체리색이 아닌 어두운 갈색 계통이라 마음에 들었다.
벽지도 이상한 패턴 없이 깔끔한 화이트톤이라 좋고, 기존 가구 몇 개만 빼고 거의 다 버리고 갈 예정이라 새 가구로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색상은 어떤색할지, 컨셉/테마는 뭘로할지 고민하면서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게 뭐야, 상황이 이렇게 꼬여버리다니...

 

버팀목대출을 하는게 제일 베스트지만 정 안되면 어쩔수 없이 그냥 일반 전세대출하고 들어가야지...슬프다. 미리아쉽다.

 

진짜 나는 오늘 몇시간내도록 중간에서 공인중개사인 아빠한테 잔소리를 엄청 듣고, 남집사는 나한테 계속 전화하고 ,나는 방구석에서 이거저거 찾아보고, 전화 돌리고 난리 중이다. 아빠전화끝나면 남집사한테 바로 전화오고 거의 돌림노래수준이었다.

그 중간에서 최대한 찾아보고 전해주는 나는 머리가 진짜 아프고 어지러웠다.

물론 당사자인 남집사가 더 힘들겠지만~~~

아빠가 공인중개사라 어려운 서류떼서 보는건 알아서 해주고 알아서 봐주고 하니까 편한데 이런 상황이오니 잔소리폭격 ㅋㅋㅋ

 

왜 3개월 전에 말 안 했냐는 잔소리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계약 파기한다고 하니까
(특약에 대출 안 될 시 계약금은 전액 환불 가능)
부동산이랑 집주인이랑 협상해야 한다, 부동산이 왜 있는지 아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다.

남집사는 자꾸 나한테 어렵고 복잡한 얘기를 하는데,
공인중개사의 딸이라고 해도 부동산을 다 아는 건 아니니까 솔직히 어지럽다.

게다가 이삿짐 센터도 불러야 하고, 인터넷도 이전해야 하고, 할 일이 존나 많다…나 대신 해주는 생쥐없나??

 

내년에 쓸 다이어리를 엄청 샀고, 남집사의 잔소리를 이겨내며 직구 대행 다이어리도 주문했다.
귀찮아서 한 직구대행이었는데, 한 달 넘게 지연되다가 이제야 도착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추가로 주문한 직구(대행) 다이어리도 지연 없이 무사히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에는 정말 설렜다.

그리고 점심에 기분 좋게 스키야키를 해먹으며 게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건이 생기면서 기분이 확 안 좋아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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